완벽한 삼겹살 고르는법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저희 집은 온 가족이 삼겹살을 정말 좋아해요. 주말 저녁 특별한 메뉴가 생각날 때, 기쁜 일이 있을 때, 반대로 기운 없는 날 에너지를 보충하고 싶을 때도 저희 가족의 첫 번째 선택은 늘 삼겹살이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자주 먹는 삼겹살인데도, 예전에는 장을 봐 올 때마다 그 품질이 들쑥날쑥해서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분명 맛있어 보여서 집어왔는데, 막상 구워보면 고기가 퍽퍽하거나, 비계가 너무 많아 느끼하거나, 심할 때는 누린내가 나서 아까운 고기를 버려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몇 번의 실패를 겪고 나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 하면 매번 맛있는 삼겹살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그때부터 저는 삼겹살 고르는법 을 마치 학생처럼 꼼꼼하게 관찰하고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정육점 사장님께 슬쩍 여쭤보기도 하고, 마트에서 한참을 서서 고기 색깔을 비교해보기도 했죠. 오늘은 그렇게 제가 직접 돈과 시간을 들여 배운, 40대 주부의 현실 경험이 담긴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볼까 해요.

목차

삼겹살, 왜 이렇게 맛이 다를까요

같은 삼겹살인데도 어떨 땐 입에서 살살 녹고, 어떨 땐 질긴 고무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요. 제가 겪어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부위별 특징을 아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가 흔히 ‘삼겹살’이라고 부르는 부위도 사실은 위치에 따라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다 달라요. 갈비뼈 쪽에 가까운 부위가 있고, 배 아랫부분(미추리)에 가까운 부위가 있죠. 이 차이를 모르고 고르면, 내가 원하는 식감의 삼겹살을 고르기 어려워요.

돼지의 품종과 사육 환경

요즘엔 흑돼지나, 특별한 사료를 먹여 키운 브랜드 돼지고기들이 참 많죠.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는지에 따라서도 고기의 풍미나 식감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유통 과정과 신선도의 차이

아무리 좋은 돼지고기라도, 도축 후 소비자 손에 오기까지 어떻게 보관되고 유통되었느냐가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어요.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는 아무리 잘 구워도 맛을 되돌리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껍질과 비계

이제 저는 삼겹살을 고를 때 살코기보다 비계 부분을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비계가 삼겹살의 고소한 맛을 결정하는 핵심이거든요.

껍질이 붙어있는 오겹살과 일반 삼겹살

껍질이 붙어있는 것을 ‘오겹살’이라고 부르죠. 저는 숯불에 구워 먹거나 쫀득한 식감을 즐기고 싶을 때 오겹살을 골라요. 껍질이 없는 일반 삼겹살은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할 때 선택하고요. 이건 취향의 차이인 것 같아요.

비계의 색깔과 두께 확인하기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비계의 색깔이에요. 신선하고 건강한 삼겹살의 비계는 깨끗하고 맑은 유백색, 즉 우유 빛깔을 띠어요. 비계가 누런빛을 띠거나 회색빛이 돈다면 신선도가 떨어졌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비계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안 돼요

예전에 세일한다고 샀던 삼겹살이 비계만 절반 이상이었던 적이 있어요. 구워보니 기름만 잔뜩 나오고 고기는 얼마 없어서 정말 속상했죠. 반대로 비계가 너무 얇으면 구웠을 때 퍽퍽하고 딱딱해져서 삼겹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요.

구분좋은 상태 (저의 기준)피해야 할 상태제가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
껍질 (오겹살)깨끗하고, 털이 깔끔하게 제거되어 있음털이 거뭇하게 박혀있거나, 도장 자국이 너무 진하게 보임껍질의 쫀득한 식감을 즐기기 위해 샀는데, 털이 남아있으면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비계 색깔유백색의 깨끗한 흰색, 윤기가 도는 것누런빛이 돌거나, 회색빛, 혹은 붉은 반점이 있음비계 색이 변했다는 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신선한 지방은 깨끗한 흰색이어야 해요.
비계 두께1cm~1.5cm 정도로, 살코기 대비 일정하게 분포2.5cm 이상으로 너무 두껍거나, 0.5cm 미만으로 너무 얇음비계가 너무 두꺼우면 느끼해서 많이 못 먹고, 너무 얇으면 구웠을 때 딱딱한 식감을 줘서 삼겹살의 풍미가 떨어져요.
비계와 살의 경계선명하고, 분홍빛 살과 깨끗이 분리됨경계가 모호하고, 비계가 살코기 사이를 많이 침범함경계가 선명해야 구웠을 때 고소한 비계와 담백한 살코기의 조화가 좋아요. 경계가 불분명하면 식감이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이 표의 기준을 가지고 삼겹살을 고르기 시작하면서부터 실패 확률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특히 비계 두께는 정말 중요해요. 아무리 세일을 해도 비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기는 결국 기름 값만 내는 셈이더라고요. 저는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대략 7:3 또는 6:4 정도로, 비계층이 1.5cm를 넘지 않는 것을 선호해요.

완벽한 삼겹살 고르는법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완벽한 삼겹살 고르는법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신선한 삼겹살은 살코기 색깔부터 달라요

비계를 확인했다면, 그다음은 살코기 차례예요. 살코기의 색깔과 상태가 신선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든요.

선명한 분홍빛을 찾으세요

신선한 삼겹살의 살코기는 연한 분홍빛, 혹은 선홍빛을 띠고 윤기가 흘러요. 마치 고기가 살아있는 듯한 생기가 느껴져야 해요.

짙은 붉은색이나 창백한 색은 피해요

반대로 살코기 색이 짙은 검붉은색이라면, 도축한 지 시간이 꽤 지났거나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었다는 뜻이에요. 또, 색이 너무 창백하고 하얗게 보인다면, 돼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PSE육이라고 하더라고요) 물을 많이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고기 표면의 탄력 확인하기

정육점에서라면 사장님께 부탁드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신선한 고기는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바로 원래대로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탄력이 있어요.

확인 항목신선한 상태 (제가 고르는 기준)신선도가 떨어진 상태제가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
살코기 색상선명하고 윤기 있는 연분홍색 또는 선홍색짙은 검붉은색 또는 창백한 회색빛, 푸른빛색이 변한 것은 도축한 지 오래되었거나 보관이 잘못되어 육즙이 빠져나가고 산패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살코기 표면촉촉하지만, 물기가 흥건하지 않고 뽀송함표면이 말라서 끈적거리거나, 반대로 핏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음육즙(핏물이 아닌)이 빠져나와 겉도는 고기는 구웠을 때 맛이 없고 퍽퍽해지는 원인이 돼요. 끈적거리는 건 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탄력성 (만져볼 수 있다면)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바로 올라오는 탄력눌린 자국이 그대로 남거나, 물컹하고 힘이 없음탄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후경직이 풀린 지 너무 오래되었거나, 신선도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확실한 증거예요.
단면의 상태고기를 자른 단면이 매끄럽고 깨끗함단면이 거칠고, 색이 고르지 못하며 핏물이 배어 나옴신선한 고기는 절단면에서도 수분감이 느껴지고 깔끔해요. 오래된 고기는 단면부터가 푸석하고 지저분해 보여요.

제가 예전에 창백한 색의 삼겹살을 샀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어요. 구울 때 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고기가 익으면서 확 줄어들더라고요. 맛도 밍밍하고요. 그게 바로 PSE육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저는 아무리 싸도 고기 색이 연분홍빛이 아니면 절대 사지 않아요.

삼겹살 고르는법 핵심은 비계와 살의 조화

결국 맛있는 삼겹살은 비계와 살코기의 층이 얼마나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느냐에 달려있어요.

3겹, 4겹 층이 선명한가요

이름처럼 3겹(껍질 제외) 또는 4겹(오겹살 기준)의 층이 선명하게 보여야 해요. 비계, 살코기, 비계, 살코기 순서로 층층이 쌓인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좋아요.

비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 확인해요

어떤 삼겹살은 한쪽 끝은 살코기만 있고, 다른 쪽 끝은 비계만 몰려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고기는 구웠을 때 어떤 조각은 퍽퍽하고, 어떤 조각은 느끼하게 돼요. 층이 고르고 일정하게 분포된 삼겹살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냉장육과 냉동육 어떻게 구별할까요

저는 웬만하면 구이용 삼겹살은 꼭 냉장육을 사는 편이에요.

제가 냉장육을 선호하는 이유

냉동육은 해동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잘해도 육즙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 육즙이 고기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결정하는데, 그게 빠져버리니 맛이 덜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냉동육을 어쩔 수 없이 사야 할 때

물론 가격이 저렴해서 냉동육을 사야 할 때도 있죠. 그럴 땐 저는 해동된 고기를 사는 것보다, 꽁꽁 얼어있는 ‘냉동 상태’의 고기를 사요. 그리고 집에 와서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천천히 해동시켜요. 그래야 육즙 손실을 그나마 줄일 수 있더라고요.

구분냉장 삼겹살냉동 삼겹살제가 구별하는 방법과 이유
색깔선명한 분홍빛과 깨끗한 흰색의 비계짙은 붉은색, 비계가 창백하거나 누런빛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육즙이 빠져나가고 변색되기 쉬워요. 특히 해동육은 색이 고르지 못하고 탁해 보여요.
표면 상태윤기가 있고 촉촉하며 뽀송함표면이 건조하고, 해동했다면 핏물(드립)이 많이 나옴냉동육을 해동할 때 나오는 핏물이 잡내의 가장 큰 원인이 돼요. 포장 팩에 핏물이 흥건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아요.
가격상대적으로 비쌈상대적으로 저렴함가격 차이가 크지만, 저는 구이용만큼은 맛을 위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냉장육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포장 상태신선 포장(산소 포장 등)진공 포장 또는 성에가 낀 비닐 포장냉동육에 성에가 너무 많이 껴있다면, 냉동과 해동이 반복되었거나 너무 오래된 제품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예전에 마트에서 해동 삼겹살을 ‘냉장’이라고 파는 코너에서 잘못 산 적이 있어요. 집에 와서 구워보니 잡내가 너무 심해서 결국 다 버렸죠. 그 뒤로는 아무리 ‘냉장’이라고 쓰여 있어도, 핏물이 유난히 많거나 색이 탁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포장 라벨의 원산지나 보관 방법을 꼭 확인해요.

포장된 삼겹살 구매 시 주의사항

마트에서 이미 썰어서 포장해 놓은 삼겹살을 살 때도 몇 가지 확인할 점이 있어요.

진공 포장과 산소 포장의 차이

진공 포장된 고기는 공기가 차단되어 색이 약간 검붉게 보일 수 있어요. 이건 상한 게 아니라, 포장을 뜯고 공기와 접촉하면 다시 선홍빛으로 돌아와요. 오히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방식이죠. 반면 스티로폼 트레이에 랩으로 싼 ‘산소 포장’은 색은 예뻐 보이지만, 유통기한이 더 짧으니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주의해야 해요.

핏물이 고여있지는 않나요

포장 팩 바닥에 깔린 흡수 패드에 핏물이 너무 흥건하게 배어 있다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핏물이 적고 뽀송뽀송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유통기한과 도축일자 확인하기

당연한 말이지만,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은 것을 골라야 해요. 가능하다면 도축일자까지 확인해서 최근에 도축한 고기를 고르는 것이 가장 신선하겠죠.

정육점에서 직접 구매할 때의 장점

저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트 포장육보다는 단골 정육점에서 사는 것을 가장 선호해요.

제가 정육점을 선호하는 이유

사장님과 얼굴을 트고 나면, “오늘 고기 어때요?”, “구워 먹을 건데 좋은 부위로 주세요” 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사장님들도 단골에게는 신경 써서 좋은 부위를 골라주시더라고요.

원하는 두께로 주문할 수 있어요

정육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두께’를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구이 방식에 따라 최적의 두께가 다 다르거든요.

두께일반적인 명칭특징제가 이 두께를 선택하는 순간
2~3mm대패 삼겹살아주 얇아서 불판에 올리자마자 익고, 바삭한 식감콩나물이나 김치와 함께 볶아 먹는 두루치기용, 혹은 아이들이 바삭한 식감을 원할 때 구매해요.
5~7mm일반 구이용 (기본)가정용 불판이나 프라이팬에 굽기 가장 무난한 두께특별한 계획 없이,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에 구워 먹을 때 가장 만만하게 주문하는 두께예요.
1cm~1.5cm칼집 삼겹살 (벌집)두툼해서 육즙이 풍부하고, 칼집을 내야 속까지 잘 익음숯불이나 그릴에 구울 때(캠핑 등), 육즙을 가득 느끼고 싶을 때 “1.5센티로 잘라주시고, 칼집 넣어주세요”라고 꼭 요청해요.
2cm 이상통삼겹살 (수육/에어프라이어)겉바속촉의 정석,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림수육을 만들거나, 에어프라이어에 통으로 구워서 특별한 날 기분 낼 때 “수육용으로 덩어리째 주세요”라고 해요.

저는 이 ‘두께’가 맛을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멋모르고 숯불에 구워 먹겠다고 5mm짜리 얇은 고기를 샀다가, 고기가 불에 다 타고 말라비틀어져서 속상했던 경험이 있어요. 반대로 집 프라이팬에 2cm짜리 두꺼운 고기를 굽다가 속은 안 익고 겉만 태운 적도 있죠. 이게 바로 저만의 삼겹살 고르는법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께 맞춤법’이에요. 어떤 용도로 먹을 것인지 명확하게 정하고, 그에 맞는 두께로 잘라오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에요.

제가 선호하는 삼겹살의 종류 (흑돼지, 브랜드육)

가끔은 특별하게 흑돼지나 브랜드육을 사기도 해요.

흑돼지 삼겹살은 정말 더 맛있을까요

제 경험상, 흑돼지는 확실히 껍질 부분이 더 쫀득하고 비계가 더 고소한 풍미가 있었어요. 일반 백돼지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가끔 그 쫀득한 식감이 생각날 때면 찾게 되더라고요.

브랜드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이유

요즘엔 무항생제나, 특별한 사료(녹차, 허브 등)를 먹여 키운 브랜드육도 많죠. 이런 고기들은 아무래도 품질 관리가 일정하게 이루어져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잡내가 거의 없는 것도 좋고요.

좋은 삼겹살을 샀다면 보관도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고기를 사 왔어도, 보관을 잘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더라고요.

바로 먹을 고기 보관법

1~2일 내로 먹을 고기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일반 냉장실보다 온도가 일정하게 낮게 유지돼서 신선도가 더 오래가거든요.

냉동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양이 많아서 냉동해야 한다면, 저는 정말 귀찮아도 한 줄씩 랩으로 꼼꼼하게 감싸요. 그리고 그걸 다시 지퍼백에 넣어서 공기를 최대한 빼고 얼려요. 그냥 봉지째로 얼리면, 고기끼리 얼어붙어서 나중에 떼어내기도 힘들고, 냉동실 냄새가 배어서 맛이 다 변해버리더라고요.

보관 기간보관 장소보관 방법 (저의 팁)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
1~2일 내 (단기)냉장실 (김치냉장고 추천)한 끼 먹을 만큼 소분하고, 키친타월로 고기를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보관키친타월이 고기에서 나오는 핏물을 흡수해줘서, 고기가 무르거나 잡내가 나는 것을 막아줘요.
2일 이상 (장기)냉동실한 줄씩 펴서 랩으로 꼼꼼히 감싸고, 다시 지퍼백에 밀봉공기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야 냉동실 냄새가 배지 않고, 고기 표면이 마르는 것(산패)을 막을 수 있어요.
해동할 때냉장실 (하루 전)냉동된 고기를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실온이나 전자레인지로 급하게 해동하면, 육즙이 다 빠져나가서 고기가 퍽퍽하고 맛이 없어져요.
조리 후 보관냉장실 (밀폐 용기)구운 고기를 완전히 식혀서 밀폐 용기에 보관남은 고기는 다시 데우면 맛이 없어져서, 저는 주로 잘게 잘라서 다음 날 볶음밥 재료로 활용해요.

저는 이 보관법을 알고 난 뒤로, 세일할 때 많이 사 온 삼겹살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냉동할 때 한 줄씩 랩으로 싸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지만, 나중에 해동해서 구워 먹을 때 맛 차이가 확실히 나기 때문에 꼭 지키려고 노력해요.

제가 아는 부위별 명칭과 특징 (삼겹살 고르는법 응용)

삼겹살을 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들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

앞서 말씀드렸지만, 껍질(피)을 벗기지 않은 것이 오겹살, 벗긴 것이 삼겹살이에요. 껍질의 쫀득함을 좋아하시면 오겹살,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시면 삼겹살을 고르시면 돼요.

미추리 부위는 어떤가요

미추리는 삼겹살의 가장 아랫부분, 즉 엉덩이살에 가까운 부위예요.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서 담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지방과 살코기가 불규칙하게 섞여있고 근막이 있어서 구이용으로는 조금 질기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정육점에서 “이거 싸게 드릴게요” 하고 주시는 부위가 가끔 이 미추리일 때가 있더라고요.

항정살, 가브리살 등 특수부위

삼겹살 외에 제가 좋아하는 부위들인데요, 항정살은 특유의 서걱서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가브리살(등심덧살)은 삼겹살보다 부드럽고 쫄깃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삼겹살 잡내, 왜 나는 걸까요

가끔 고기에서 불쾌한 누린내가 날 때가 있죠.

수컷 돼지의 웅취 문제

신선도와 상관없이 나는 잡내가 있어요. 바로 거세되지 않은 수컷 돼지(웅돈)에게서 나는 ‘웅취’라는 것인데요. 이건 정말 끓이거나 구워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서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신선도가 떨어졌을 때

가장 흔한 원인이죠. 유통 과정이나 보관이 잘못되어 신선도가 떨어지면, 지방이 산패하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핏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았을 때도 잡내가 심해지고요.

좋은 삼겹살은 구울 때부터 달라요 (삼겹살 고르는법 최종 확인)

잘 고른 삼겹살은 불판 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요.

거품이 많이 나지 않아요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물을 먹인 고기는 구울 때 하얀 거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거나 물이 많이 생겨요. 좋은 고기는 깨끗한 기름이 지글지글 나오죠.

고소한 기름 냄새가 나요

잡내가 나는 고기는 구울 때부터 불쾌한 냄새가 올라와요. 하지만 잘 고른 신선한 고기는, 비계가 익어가면서 나는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워요.

뼈가 붙어있는 삼겹살은 어떨까요

가끔 뼈가 붙어있는 삼겹살도 볼 수 있어요.

‘뼈삼겹’이라고도 부르죠

갈비뼈가 붙어있는 삼겹살 부위인데, 뼈에 붙은 살이 맛있다는 말처럼 확실히 감칠맛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뼈 무게를 감안해야 해요

다만, 뼈가 붙어있는 만큼 실제 먹을 수 있는 살코기의 양은 더 적을 수 있어요. 가격을 비교할 때 뼈 무게까지 감안해서 판단해야 해요.

제가 가성비 좋게 삼겹살 구매하는 날

삼겹살은 자주 먹기엔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기도 하죠.

마트 할인 행사를 노려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 앱을 확인해요. ‘삼겹살 데이’나 주말 특가 행사를 할 때가 있거든요. 이럴 때 위에서 말씀드린 기준들로 꼼꼼하게 골라오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살 수 있어요.

정육점의 세일 정보

단골 정육점 사장님과는 친분을 쌓아두면 좋아요. “사장님, 오늘 고기 좋은 거 들어왔어요?”, “세일 언제 해요?” 하고 물어보면 귀띔을 해주시기도 하거든요.

수입 삼겹살, 제 구매 경험은요

국산 삼겹살이 너무 비쌀 때는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기도 해요.

칠레, 스페인, 캐나다산 등

요즘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삼겹살이 들어오더라고요. 제 경험상, 칠레산이나 스페인산(특히 이베리코)은 품질이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나요.

냉동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요

수입 삼겹살은 대부분 냉동 상태로 유통돼요. 따라서 냉장 국산 삼겹살과 동일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저는 수입산은 구이용보다는, 양념을 해서 먹는 두루치기나 김치찌개 용도로 주로 활용하는 편이에요.

맛있는 삼겹살, 결국은 경험이더라고요

결국 맛있는 삼겹살을 고르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더라고요.

나만의 단골 정육점 만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믿고 살 수 있는 단골 정육점을 만드는 것 같아요. 내 취향(두께, 비계 비율 등)을 기억해주는 사장님이 계시다는 건 정말 든든한 일이에요.

실패한 경험도 기록해두기

저는 맛없게 먹었던 날은 “왜 맛이 없었지?” 하고 꼭 복기해봐요. “비계가 너무 많았다”, “색깔이 탁했다” 처럼 실패한 경험을 기억해두는 것이, 다음번에 성공하는 밑거름이 되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Q&A)

제가 삼겹살을 자주 사다 보니, 주변에서 저에게 물어보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어요.

Q1. 펜션에 놀러 가는데 숯불용으로 어떤 삼겹살이 좋을까요?

A. 아, 펜션 바비큐 정말 중요하죠. 제 경험상, 숯불에 구워 드실 거라면 평소 프라이팬에 굽던 것보다 훨씬 두껍게 사 가시는 게 좋아요. 저는 최소 1.5cm 이상, 2cm 정도의 두툼한 두께를 추천해요. 얇은 고기는 숯불 위에서 금방 타버리고 육즙이 다 말라버리거든요. 그리고 껍질이 붙어있는 ‘오겹살’로 준비하시면, 껍질 부분이 숯불에 바삭하게 익어서 정말 별미예요. 삼겹살 고르는법 만큼이나 용도에 맞는 두께를 고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Q2. 샀는데 고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어떻게 하죠?

A. 그럴 때 정말 속상하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일단 냄새가 난다면, 그게 상해서 나는 냄새인지, 아니면 수컷 돼지의 ‘웅취’인지 확인해봐야 해요. 상한 냄새(시큼하거나 끈적거림)가 난다면 아까워도 드시면 안 돼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웅취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사실 완벽하게 없애기 참 어려워요. 제가 쓰는 방법은, 일단 굽기 전에 맛술이나 청주, 혹은 우유에 30분 정도 담가두는 거예요. 그리고 구울 때 마늘이나 양파, 허브(로즈마리 등)를 잔뜩 넣고 같이 굽거나, 아예 양념을 진하게 해서 두루치기나 김치찌개로 만들어 먹는 것이 그나마 냄새를 덜 느끼게 하는 방법이더라고요.

Q3. 미추리 부위는 왜 가격이 더 싼가요? 맛이 없나요?

A. 네, 미추리 부위는 보통 일반 삼겹살보다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예전에 싸다고 샀다가 구워 먹고 조금 실망했던 적이 있어요. 미추리는 삼겹살의 끝부분, 엉덩이살에 가까운 쪽이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삼겹살의 고소한 비계층보다는 살코기 비중이 높고, 중간중간에 질긴 근막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구이용으로 먹으면 조금 퍽퍽하거나 질기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저는 미추리 부위는 구이용으로는 추천하지 않고요, 차라리 덩어리로 사서 수육(보쌈)을 만들거나 김치찌개에 넣어서 푹 끓여 먹는 용도로 쓰시는 게 훨씬 맛있게 드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만의 완벽한 삼겹살 고르는법

돌이켜보면, 제가 맛있는 삼겹살을 고르기 위해 쏟았던 노력들은, 결국 저희 가족에게 더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겉만 보고 속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비계의 색깔, 살코기의 탄력, 그리고 층의 조화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저만의 기준이 생겼어요.

삼겹살 고르는법 에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 제가 알려드린 소소한 경험들이, 여러분이 장바구니에 삼겹살을 담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삼겹살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식사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 이 글은 마지막으로 2025년 10월 22일에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