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용량 부족할 때 사진 한 번에 정리하기 추억은 남기고 갤러리 다이어트

친구들이랑 핫하다는 카페에 가서 디저트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혹은 우리 집 강아지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표정을 지어서 급하게 카메라를 켰는데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알림창이 떠서 셔터를 못 눌렀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그 순간의 당혹감과 짜증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256GB면 평생 쓸 줄 알았는데, 고화질 동영상 좀 찍고 여행 몇 번 다녀오니 금세 빨간 불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무작정 지울 수도 없고, 클라우드 용량을 돈 주고 늘리자니 매달 나가는 구독료가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스마트폰 용량 부족은 단순히 지우는 게 답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정리하고 숨어있는 잉여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은 사진첩 정리가 엄두가 안 나서 미루고만 계셨던 분들을 위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스마트폰 용량을 확보하는 노하우를 언니가 동생에게 알려주듯 아주 상세하고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 글을 보고 따라 하시면 최소 10GB 이상의 공간을 공짜로 얻게 되실 거예요.

1. 갤러리 속 숨은 뚱보, 스크린샷과 중복 사진부터 잡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쌓여있는 불필요한 파일들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스크린샷을 찍고, 같은 장면을 연사로 찍은 뒤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것들만 지워도 용량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어요.

아이폰 유저를 위한 꿀팁 아이폰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앨범 정리 기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졌어요. 앨범 탭에서 맨 아래로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기타 항목에 중복된 항목이라는 메뉴가 보이실 거예요. 여기 들어가면 아이폰이 알아서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 사진들을 찾아주는데, 병합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화질이 가장 좋은 사진 한 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알아서 휴지통으로 보내줍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일일이 비교할 필요 없이 터치 몇 번으로 정리가 끝나죠.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스크린샷 앨범에도 들어가 보세요. 계좌 이체 확인증, 쇼핑몰 옷 캡처, 지도 길 찾기 캡처 등 당시엔 필요했지만 지금은 쓰레기가 된 이미지들이 수두룩할 거예요. 과감하게 전체 선택 후 삭제해 주세요.

갤럭시 유저를 위한 꿀팁 갤럭시도 아주 똑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갤러리 앱 우측 하단의 줄 3개 메뉴를 누르고 추천으로 들어가시거나, 내 파일 앱에서 저장공간 분석을 눌러보세요. 그러면 중복 파일, 용량이 큰 파일, 사용하지 않는 파일을 분류해서 보여줍니다. 특히 갤럭시의 중복 이미지 삭제 기능은 아주 강력해서, 용량을 잡아먹는 주범들을 색출하는 데 탁월해요. 또한 리마스터 기능을 활용하면 흔들리거나 잘 안 나온 사진을 보정해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 못 나온 사진을 추천해 줘서 삭제를 유도하기도 하니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2. 결정 장애를 해결해 주는 정리 어플 활용하기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지울까 말까 고민하다 보면, 100장 지우는 데 1시간이 걸리기도 하죠. 추억에 잠겨서 옛날 사진 보느라 정리는 뒷전이 되기 일쑤고요. 이럴 때는 게임처럼 사진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드파티 앱의 도움을 받는 게 최고예요.

슬라이드박스(Slidebox)나 알파카(Alpaca) 같은 앱들이 대표적이에요. 이 앱들의 원리는 아주 간단해요. 마치 데이팅 앱처럼 사진이 한 장씩 크게 뜨는데,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은 위로 휙 던져서 휴지통으로 보내고, 남길 사진은 아래로 내리거나 앨범을 지정해서 분류하는 방식이에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다 보면 10분 만에 500장도 정리할 수 있어요. 특히 비슷한 사진끼리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카페에서 셀카 100장 찍고 그중에 인생샷 1장만 건질 때 나머지 99장을 한 번에 날려버리기에 최적화되어 있답니다.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나 자기 전 10분 동안 이 앱으로 휙휙 넘기다 보면 어느새 갤러리가 가벼워져 있을 거예요.

3. 카카오톡 캐시 데이터, 용량 도둑의 주범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용량이에요. 우리는 매일 카톡으로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는데, 이 데이터들이 고스란히 폰에 쌓여 있다는 걸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단톡방에서 받은 원본 화질의 사진들은 용량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습니다.

그렇다고 채팅방을 나가자니 대화 내용이 없어질까 봐 걱정되시죠? 채팅방은 나가지 않으면서 용량만 줄이는 방법이 있어요. 카카오톡 설정(톱니바퀴) > 앱 관리 > 저장공간 관리로 들어가 보세요. 여기서 캐시 데이터 삭제를 누르면 채팅방의 대화 내용(텍스트)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주고받았던 사진이나 동영상의 미리 보기 데이터 같은 임시 파일들이 삭제돼요. 이것만 지워도 몇 기가바이트가 쑥 늘어납니다.

더 확실한 방법은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채팅방(주로 고독한 OO방이나 회사 단톡방)에 개별적으로 들어가서 우측 상단 메뉴 > 설정(톱니바퀴) > 전체 파일 삭제를 하는 거예요. 기간이 만료된 사진 파일들을 싹 정리해 주는데, 제 친구는 이걸로 20GB를 확보하고 기립박수를 쳤답니다.

스마트폰 용량 부족할 때 사진 한 번에 정리하기 추억은 남기고 갤러리 다이어트
스마트폰 용량 부족할 때 사진 한 번에 정리하기 추억은 남기고 갤러리 다이어트

4. 동영상 다이어트, 라이브 포토의 배신

사진 100장 지우는 것보다 동영상 1개 지우는 게 용량 확보에는 훨씬 효과적이에요. 특히 요즘 폰들은 기본 설정이 4K 고화질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1분만 찍어도 몇백 메가바이트가 훌쩍 넘어가죠.

갤러리에서 비디오 앨범에 들어가 용량이 큰 순서대로 정렬해 보세요. 콘서트 가서 찍은 영상 중에 흔들려서 바닥만 찍힌 영상, 실수로 녹화 버튼 눌러서 주머니 안만 찍힌 영상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이런 것들만 골라내도 숨통이 트입니다.

그리고 아이폰 유저분들은 라이브 포토(Live Photo)를 체크해 보세요. 사진을 찍을 때 앞뒤 1.5초를 영상으로 함께 저장하는 기능인데, 이게 일반 사진보다 용량을 2배 이상 차지해요. 움직임이 필요 없는 풍경 사진이나 문서 사진까지 라이브 포토로 찍혀 있다면, 편집 모드에서 라이브 기능을 끄거나(일반 스틸 이미지로 복제), 꼭 필요한 사진이 아니라면 과감히 정리하는 게 좋아요. 앞으로는 꼭 필요한 순간(인물, 동물)에만 라이브 포토를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팁입니다.

5. 클라우드 백업 후 기기에서 삭제하기 (최후의 필살기)

폰 용량을 확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폰에 사진을 두지 않는 거예요. 구글 포토, 네이버 MYBOX, 아이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진을 몽땅 올려두고, 폰에 있는 원본은 지우는 방식이죠.

구글 포토(Google Photos) 활용 구글 포토 앱에는 여유 공간 확보라는 마법의 버튼이 있어요. 이 버튼을 누르면 이미 구글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백업된 사진과 동영상을 감지해서, 내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는 삭제해 줍니다. 폰 갤러리는 텅 비게 되지만, 구글 포토 앱에 들어가면 클라우드에 있는 사진을 언제든지 볼 수 있죠. 사진을 찍자마자 자동으로 백업되게 설정해 두면 폰 분실 시에도 추억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예요.

아이클라우드(iCloud) 최적화 아이폰 설정 > 사진에서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를 체크해 보세요. 이 기능을 켜면 원본 고해상도 사진은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내 폰에는 용량이 아주 작은 썸네일(미리 보기) 이미지만 남겨둬요. 사진을 클릭하면 그때그때 클라우드에서 원본을 불러오는 방식이라 200GB의 사진을 폰에서는 몇 GB 안 되게 다이어트할 수 있어요. 단, 이 방법은 아이클라우드 유료 용량을 써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6. 주기적인 관리 루틴 만들기

한 번 날 잡아서 대청소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고생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다음과 같은 루틴을 추천해 드려요.

  1. 똥 싸면서 정리하기: 화장실에 앉아있는 5분 동안, 오늘 찍은 스크린샷이나 점심 메뉴 사진 중 불필요한 것들을 바로바로 지우세요.
  2. 자기 전 베스트 컷 선정: 오늘 하루 찍은 사진을 쓱 훑어보면서 베스트 컷 하트(즐겨찾기)를 눌러두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지우는 습관을 들이세요.
  3. 월말 정산: 매달 말일, 갤러리를 털어서 PC나 외장 하드로 옮기고 폰에서는 지우는 날을 정해두세요. 디지털 디톡스 효과도 있답니다.

맺음말

스마트폰 속 사진들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기록이자 역사죠. 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기록은 창고에 처박힌 짐과 같아요. 너무 많아서 정작 보고 싶은 사진을 못 찾게 되니까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갤러리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세요. 불필요한 사진들을 비워내고 나면 용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진짜 소중한 추억들만 남아서 갤러리를 볼 때마다 기분이 훨씬 좋아지실 거예요. 용량 부족 알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시 마음껏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시길 언니의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지금 당장 스크린샷 앨범부터 열어보는 거 어때요?

📌 이 글은 마지막으로 2025년 12월 29일에 수정되었습니다.